◀ 앵 커 ▶
올해로 79주년 광복절 기념행사가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기억이 아닌
역사논쟁으로 퇴색한 채 많은 논란이 함께
제기되고 있죠.
새로운 미래, 진정한 화합을 위한
일제 잔재 청산은 여전히 우리에게
무거운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7년 독립기념과 개관 이후 지난
광복절은 사상 초유로 정부와 독립운동단체
연합으로 나뉘어 두 개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역할을 맡아온 독립기념관이
역사논쟁에 휘말렸다는 것 자체부터 문제라며
관련 학계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준식/전 독립기념관장
"광복절 경축식이 오히려 국론 분열의 장으로 작용하고 만 거죠. 안타깝습니다. 아마 재야에
계신 독립운동가들 선열들이 이 모습을 보면
피눈물을 흘리실 것 같습니다."
윤세병 교수/공주대 교양학부
"(과거 논란이 된)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면서
(과거) 정권이 몰락의 길로 갔습니다. 이런 전례는 이 또한 중요한 역사적 교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광복 79주년이 지났지만 우리의 사회구조와
문화, 의식에는 여전히 일제 잔재가
뿌리박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올바른 역사적 기억과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한
일제 잔재 청산 운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보다 많은 구성원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권희용 위원장/충남교육청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위원회
"(일제 잔재를) 하루빨리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생각들을 안 하고
관심을 안 두고 어떻게 보면 나는 몰라라..."
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해 2019년 대전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이 건립되는 등 시민사회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철거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용주 대표/대전청년회
"(일본의 눈치를 보는) 정부와 정권의
눈치를 보는 지방정부의 그런 무능함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이제부터라도 한일
간의 미래를 위한 역사인식과 공유된 기억을
정립해 나가는 것, 아직 끝나지 않은 지난
광복절 파문은 우리에게 더 많은 과제를 던졌고
이와 관련한 대전MBC 시시각각 토론은
내일 오전 TV로 방송됩니다.
MBC뉴스 최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