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매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느는 '더블링' 현상이 반복될
정도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최근 감염 확산세를
분석한 결과, 한 달 뒤에는 전국 기준
하루 확진자 규모가 13만 4천여 명에 달할
거란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만에 두 배로 느는
더블링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역 일일 확진자 수 규모는
지난달 27일 이후 2주 만에 충남은 4배,
대전은 4.1배, 세종은 6.1배나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면역을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비율이 35%대까지 높아진 것이
최근 확산세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대전시는 확진 뒤 재감염되는 비율은 1~2%대로
비슷하지만, 백신 접종 후 확진되지 않았던
일반 시민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영길 / 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시고 또 학교라든가 직장에 출근하시기 전에 선제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심으로 인해서 확진자가 느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대전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로 확인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사이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속항원검사를 담당하는 일선 병원은
밀려드는 코로나19 검사자들로 다시
바빠졌습니다.
이구영 / 대전 00 병원 원장
"(지난 달 코로나19) 내원 환자가 10명 미만이었거든요. 그런데 6월 말 7월 초부터 내원 환자가 2배 3배 늘어서 2~30명씩 늘고 있고, 거기에 따라 확진자도 2배 3배 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가속화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가 현재 방역 수준과 확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전국 확진자 수는 이번 주말 3만 명을 넘긴 뒤, 다음 달 10일 13만 4천여 명에 달할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권오규 /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원
"일주일 후에는 두 배인 4만 명 수준이 되고 4주후에는 무려 13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타날 걸로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한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발표되는 방역 강화 수준과 시민들의 지침 이행 정도에 따라 확산세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