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일상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그 원인을 추적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을 분석해 발원지를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미세먼지는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초미세먼지의 성분은 수천 가지로
알려져 있는데, 어디서 왜 발생하는지
추적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세먼지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에 주목했습니다.
연구진은 대기 중에서 포집한 미세먼지를
엑스선과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로 분석해
발견된 방사성 물질의 특성을 토대로
미세먼지의 발원지를 추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땅에서 가스 형태로 발생하는
납 성분은 반감기가 짧아 일찍 사라지기 때문에
발원지를 국내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 주로 성층권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인
베릴륨이 발견되면 중국을 포함해 먼 거리를
이동해 국내로 넘어온 미세먼지로 추정합니다.
김지석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이용부 선임연구원
"오염원에서 부유되고, 높은 고도 상태에서 횡으로 이동한 다음에 (우리나라에서) 하강할 때 베릴륨과 같이 내려오게 됩니다."
이 기술은 미세먼지에 함유된 매우 적은
방사성 물질로도 발원지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에서 많이 발견되는
방사성 물질 10여 종을 정밀 분석해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더욱 정확히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광민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이용부장
"다양한 측정소에서 분석된 방사성 동위원소의 지표 값들을 이용하면 훨씬 더 정밀하게 미세먼지 오염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에서 내뿜는 방사선의 양을
분석하는 등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오염원을
추적하는 기술을 추가 연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