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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중복 앞두고 끔찍한 개 도살 현장 적발

◀앵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되면 해마다

개 식용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천안에서 복날을 앞두고 끔찍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하던 업자가 동물단체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사육장 앞에서

큰 불꽃이 치솟습니다.



철제 구조물에는 까맣게 불에 탄 채 죽은 개와

간신히 목숨을 건진 개가 매달려 있습니다.



사육장 업주 61살 A 씨는 개를 불에 태워

죽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출동 경찰]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겁니다. 변호인을 선임하실 수 있고.."



현장을 신고한 동물단체는 적발 당시 A 씨가

살아있는 개 2마리를 매달아 놓고 있었으며

한 마리는 응급처치로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중복을 앞두고

마을 주민이 잡아달라며 가져온 개를

도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육장에는 개 백여 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었고 온갖 쓰레기와 썩은 음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 도살 금지법'이 발의된 지

1년이 넘도록 국회에 발이 묶여 있어

동물 학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경미 / 동물보호단체 동아이 소장]  
"국회에 상정조차 안 돼있고, 이렇게 무자비하게 지금 너무 가학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을 학대 도살을 하고 있잖아요."



경찰은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천안시는 사육장에 남은

개 백여 마리를 유기견 보호소로 이동한 뒤

사육장을 폐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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