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충청권 광역 생활경제권,
이른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에 합의한
충청권 4개 시도가 첫 공동 사업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북을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을 추진합니다.
국가 철도망 계획에 포함시키는게 과제인데,
그동안 광역철도를 둘러싼 시도간의 입장차가
조율되지 않아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우려도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함께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합의한 충청권 광역 생활경제권,
이른바 메가시티를 만들려면
우선 광역 철도망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한 겁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메가시티를 구현해 내는 가장 기초적인
철도망 구축 사업에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으게 돼서 더욱 뜻깊은
자리입니다. 하나의 광역 경제권으로
성장해 나가는 좋은 기회가.."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대전 신탄진에서
세종 조치원, 충북 오송과 청주시내를 거쳐
청주공항까지 잇는 노선입니다.
여기에 정부세종청사에서 조치원까지,
그리고 보령에서 공주를 거쳐 세종청사까지는
일반 철도를 신설하는 안입니다.
지역 정치권도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남은 작업들 잘해서 꼭 충청권 그랜드
메가시티가 완성돼서 충청권 도민들이 함께
미래를 살 수 있는..."
하지만 4개 시도가 내놓은 안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모두 반영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대전시는 그동안 기존 경부선을 활용한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을,
세종시는 서울까지 연결하는 ITX 세종선,
충북도는 청주시내를 통과하는 지하철,
충남도는 보령 대천역과 세종 조치원역을
연결하는 보령선을 추진해 왔습니다.
사실상 이번 합의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각자 추진해 온 광역 철도망 사업을 모두
합쳐 놓은 것으로 그동안 존재했던 시도간
입장차를 조율하지 못한 채 정부에
공을 넘긴 모양새입니다.
양승조 충남지사
"지금까지의 경부축이 아닌 동서 간 축을
마련함으로써 철도 소외 지역 해소도 되고
동서 간 철도 연결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충청권 4개 시도 각각의 이익이 오롯이 담긴
충청권 광역철도망 계획이 노선과 비용,
건설방식 등의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정부 계획에 반영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또 일부만 반영됐을 경우 4개 시도의
이번 합의가 유지될 수 있을지,
충청권 메가시티가 과제를 안고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그래픽: 길홍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