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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전 시티즌, 13년 만에 기업구단 전환/리포트

◀앵커▶ 
성적 부진과 구단 안팎의 잡음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내년부터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됩니다.



13년 만에 기업이 운영하는 구단으로 바뀌는

건데, 시티즌의 체질이 개선되고 성적 향상으로

1부 리그로 승격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시티즌은 최근 네 시즌 동안 2부 리그에

머물렀고, 올해도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했습니다.



게다가 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초과 근무 수당을

불법으로 챙긴 직원이 적발되는 등

잡음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민이 등 돌린 시민구단에

해마다 70~8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대전 시티즌이 13년 만에 기업구단으로

전환됩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내 대기업과

시티즌의 투자에 합의했고, 현재 세부적인

실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 시티즌의) 20년 넘는 역사성, 정통성을 계승할 것, 1부 리그로 진입할 수 있는 전력이나 보강 방안이 무엇인지 (요구했습니다.)"



협상 중인 대기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전시 안팎에서는 지역 연고기업인 한화나

최근 사이언스 콤플렉스로 대규모 투자에 나선

신세계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기업 투자가 확정되면서

시티즌의 운영권은 해당 기업으로 넘어가고,

연간 70~80억 원 드는 대전시의 재정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축구 전문가와 팬들도 대기업 투자에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단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기업 유치라는 큰 틀에 대해서는 (대전시와) 일정 정도 교감을 했고, 전문성과 과감한 투자,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는 거죠."



대전시는 이 달 안에 해당 기업과

투자 의향 업무 협약을 맺고,

연말까지 본 계약을 마칠 계획입니다.



빠르면 내년부터 기업 구단 형태로 K리그에

뛰어들 대전 시티즌이 전면적인 구단 쇄신으로

팬들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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