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전국체육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전국체전을 축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체육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체전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백 년 역사상 처음으로 연기됐습니다.
올해 전국체전은 다음 달 8일부터
일주일 동안 경북 지역 71개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전국체전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전국체전의 운영 방식을 두고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대규모 선수단이
몰리는 데 우려를 표하면서
고등부만 경기를 치르는 방안 등
축소 운영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음성변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많아지는
상황에서 2만 5천 명 선수단이 모인다고
계획돼 있는데, 이만한 인원이 모이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체육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체전 선수단은 사흘에 한 차례씩
PCR 검사를 받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
일부 종목은 사전 경기를 치러 대회가
이미 시작됐다는 겁니다.
또, 전국체전이 2년 연속 파행 운영되면
그동안 흘린 선수들의 땀이 물거품으로 돌아가
체육계 전체가 크게 위축될 거라는 주장입니다.
김덕호 충청남도체육회장
(전국 시·도체육회장협의회장)
"(선수들은) 갈 곳이 없이 방황할 지경입니다. 학생들은 진학에 문제가 있고, 직장부
선수들은 취업에 문제가 따르고 있습니다."
전국 시·도체육회는 대회 정상 개최를
건의하는 서한을 정부에 전달했고,
정부는 최대한 서둘러 전국체전의
운영 방식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