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세요. 스포츠 투데이 김유정입니다.
또 한 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바로 이범호인데요.
KIA의 유니폼을 입고 은퇴했지만, 친정팀 한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마지막이었습니다.
◀리포트▶
이범호가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친정 한화와의 경기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범호는 지난달 구단을 통해 공식적으로 은퇴 사실을 알렸지만, 은퇴식은 7월에 열리게 됐는데요.
한화와의 경기에서 은퇴를 하고 싶다는 이범호의 요청을 소속팀인 KIA가 수용한 겁니다.
이범호는 지난 2000년 한화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며 국가대표로까지 활약했던 그는 당시 한화 팬들로부터 ‘꽃범호’라는 애칭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후 일본 진출과 KIA 이적으로 한화를 떠났지만, 친정팀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습니다.
이범호는 이날 은퇴식 고별사를 통해 KIA에서 이룬 우승을 한화에서 해내지 못했다면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는 은퇴를 앞두고 한화 시절 동고동락했던 김태균을 안아주고 싶다고 말하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는데요.
이범호와 김태균은 10년 전 한화의 중심타선을 구성했던 20대 듀오로 2006년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합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은퇴식에서 김태균은 특별히 제작한 액자를 이범호에게 선물하며 앞날을 응원했고, 이범호는 김태균과 진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한화 구단도 응원단 파견과 은퇴 기념 선물 증정 등 은퇴식 파트너로 예우를 다했습니다.
은퇴식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이범호는 통산 2000경기에 출전하며 홈런 329개, 타율 2할7푼1리, 1127타점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할 이범호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응원하겠습니다.
◀앵커▶
올스타전의 출전 선수 명단이 확정됐습니다.
한화는 예년과 달리 단 한 명의 베스트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는데요.
하위권인 시즌 성적으로 인해 팬심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리포트▶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창원NC파크에서 ‘별들의 축제’올스타전이 열립니다.
앞서 KBO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로 선발된 포지션별 베스트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구단별로 살펴보자면 LG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SK가 6명, 그리고 삼성, 키움이 3명, NC와 두산이 2명, KT가 1명입니다.
전국구 인기 구단인 한화와 롯데, KIA는 베스트 선수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는데요.
특히나 한화는 지난해 4명(정우람, 서균, 송광민, 제라드 호잉)의 선수가 포지션별 베스트 멤버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올해는 0명의 굴욕을 맛봤습니다. 달라진 리그 위상을 대변하는 수치인데요.
지난해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리그 돌풍을 이끌었던 것과 달리 올 시즌 하위권에 쳐져 있는 성적 때문에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스타플레이어의 실종으로 올스타 투표에서도 약세를 드러낸 겁니다.
대신 한화는 감독 추천으로 호잉과 정은원, 최재훈이 올스타전에 참가합니다.
드림 올스타(SK, 두산, 삼성, 롯데, KT)와 나눔 올스타(한화, 키움, KIA, LG, NC)가 겨루는 본 경기는 오는 20일 오후 6시부터 드림 올스타의 선공으로 시작됩니다.
야구 축제인 만큼 경기 이외에도 팬 사인회와 슈퍼레이스, 홈런레이스,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경기 승패를 떠나 야구를 즐기는 시간이 될 수 있겠죠.
이상 스포츠투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