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개통한 서해대교는
상습 정체 구간인 데다 사고로 통제되면
한참을 돌아가야 해 운전자의 불편이 큽니다.
충남도가 서해대교의 우회 도로인
가칭 '제2서해대교' 건설을 본격 추진하는데,
해저터널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서해대교에서 있었던
주탑 케이블 화재.
사고 이후 17일 동안
서해대교의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교통 불편은 물론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주변 상점과 관광지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이종원 당진 한진포구 상인(지난 2015년 12월)
"손님들이 내려오는 게 너무 불편하다 보니까 메르스, 태풍, 유류 유출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장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서해대교의 통행량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현재 서해대교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9만 대에 가깝습니다.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상습적인 정체가 빚어집니다."
서해대교를 우회하려면 국도 77호선을 따라
46km를 한 시간 넘게 돌아가야 합니다.
박상철 화물차 기사
"밀리는 대로 그냥 (서해대교를) 가고,
안 그러면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잖아요. "
충남도가 서해대교의 우회 도로이자
국도 77호선의 거리를 줄이는
새 도로 건설에 나섭니다.
당진 안섬포구에서 경기도 화성 남양호까지
8.4km 구간을 연결하면 기존 우회 도로보다
38km를 줄여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결 방식은 경제성과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해저터널이 유력한데, 보령해저터널보다 긴
규모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 될 전망입니다.
양승조 충남지사
"앞으로 추가로 될 가로림만 해상 교량과
연계한다면 국도 77호선을 중심으로 한
산업관광 도로가 완성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충남도는 가칭 '제2서해대교' 건설 사업이
국도 제77호선에 지정되도록 정부를 설득하는
한편, 민자 유치도 고려하는 등
본격적인 추진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