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 신협 두 곳이
동시에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직원들은 불공정 채용에
종교 활동 강요, 회사 자산
사적 이용 등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신협 앞에 이사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아침마다 성경을 읽으며 예배를 하는 등
종교를 강요했고 불공정 채용도 있었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1년 전 업무상 문제가 있어
퇴직했던 직원이 최근 채용됐다는 겁니다.
공재택 / 사무연대노조 대전중앙신협지부장
"한 분은 적금 입금을 하는 것을 입금을
안 했고, 한 분은 입금하는 돈을 입금을
안 해서..(인사 규정에) 불미스러운 일로
그만둔 자는 임용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또 다른 신협에선 간부 직원이
회사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무실 컴퓨터로 음란 사이트를
검색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사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박정현 / 사무연대노조 대전한우리신협지부장
"청소를 하거나 결재를 올릴 때 화면보호기가
잠겨 있다가 풀리면서 몇몇 직원들이
성인 사이트를 본 것을 확인했고요..
업무용 컴퓨터이기 때문에 로그 기록을
본다면 충분히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고.."
신협 측은 예전부터 해왔던 활동을
이어왔을 뿐 종교활동 강요는 없었고
불공정 채용 의혹도 한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채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간부 직원의 문제가 불거진 신협도
징계까지 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며,
해당 간부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김복수 / 대전 A 신협 이사장
"충분히 감사를 했고, 감사 의견을 이사회에
붙여서 이사회에서 충분히 검토를 했습니다.
이만한 사건은 징계 사유가 안 된다,
결론이 났습니다. 서로 합의점을 찾아서
(해결하겠습니다)."
노조 측은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라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