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처럼 기온이 오르면
해충의 번식 속도도 빨라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해충을 잡아먹는 이른바 천적을 활용하면
농약을 안 쳐도 되고 특히 친환경 약제보다는 효과가 더 뛰어나 최근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망을 재배하는 천안의 한 시설농가.
요즘처럼 한낮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면
진딧물의 번식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는데
이곳에서는 진딧물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수백 마리의 진딧물에 알을 낳아 죽이는
천적 곤충, 진디벌을 풀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오이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총채벌레는
0해충의 알부터 성충까지 잡아먹는 먹성 좋은
담배장님노린재를 활용해 걱정을 덜었습니다.
살충제 대신 천적으로 해충을 방제하는
천적농법입니다.
[지정호/천안 우리친환경 영농조합 대표]
"천적은 잘 관리만 하면 해충을 거의 100% 잡을 수 있거든요. 노동력이 절감되고 그리고 농산물 맛도 좋아지고.."
과채류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해충인 진딧물은 콜레마니진디벌이,
총채벌레와 가루이도 미끌애꽃노린재나
담배장님노린재의 방제 효과가 탁월합니다.
친환경 약제는 약을 쓴 흔적이 남거나
숨구멍을 막아 채소가 크지 않아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는데,
천적농법은 비용은 다소 비싸지만, 해충만
골라 죽이는 효과가 뛰어나
천안지역 천적 활용 농가는 3년 전에 비해
8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김영복/천안시농업기술센터 채소특작팀장]
"학교 급식에 참여하는 농가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이 사업의 효과를 그분들한테 알려줘서 많은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고.."
해마다 각종 병해충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농민들에게 농약 노출을 줄이고,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은 높여주는 천적농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