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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덕특구 건설현장서 근로자 사망/데스크

◀앵커▶

대전 대덕특구에 있는

대기업 연구단지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려다

발생한 예견된 사고였다고 주장합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K 대덕연구단지 건물 신축 공사 현장,



여러 개의 철 구조물 사이로

높이 12m, 무게 2.5톤의

구조물 하나가 쓰러져 있습니다.



건물의 뼈대가 될 구조물인데,

오늘 오전 10시 45분쯤

이 철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꼭대기에서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50대 근로자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작업을 하던 근로자는 심정지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그런데, 현장 작업자들은

예견된 사고였다고 지적합니다.



원청에서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바닥 콘크리트 시공을 부실하게 했고,

결국 철골이 나뭇가지 뽑히듯 쓰러졌다고

주장합니다.



건설현장 관계자 (음성변조)

"너무 빨리 시공을 해갖고 콘크리트 바닥이

기초가 이게 얇으니까 앵커를 박았는데도

이제 이게 힘을 못 받아 갖고 하중을

못 받아서 쓰러져서 작업자가 이렇게 된 거다. 사고가 난 거다."



사고 당시 근로자와 철 구조물 사이

안전줄은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경위나 원인이 좀 조사 중이라서 지금 어쨌든 이제 사망하신 분이나 유족들한테 좀 유감을

표명하고 싶고요."



해당 건설 현장은 공사금액 1600여 억 원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노동당국은 사고 현장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3일 세종시 산울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도 근로자가 숨지는 등

잇단 사고에 노동단체는 내일
건설현장의 중대재해 근절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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