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민호 세종시장이 자신의 역점 사업인
세종 국제정원 박람회의 예산 통과를 위해
돌연 단식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시의회는 이러한 발표에 심의·의결권에
압박을 느낀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민호 세종시장의 선거 공약이자 역점 사업인 2026년 세종 국제 정원 도시박람회.
이 예산을 포함해 빛 축제 예산까지
20억 5천만 원이 최근 시의회에서 연이어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에 최 시장은 특히 정원 박람회를 통한
시의 자산 재창출을 위해 지방채 발행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더니,
돌연 이번 주 일요일부터는 예산 통과를 위한 단식 투쟁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임시회가 열리는 오는 11일이 설계 착수 등
정원도시박람회의 정상 추진을 위한 마지막
시한이라며 엿새간의 시청 앞 단식 투쟁을
예고한 겁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오히려 예산을 세워줘도 활동할 수 없는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10월 11일을 막판으로 준 것이고, 단식이라는 초강수를 둬서라도 이 절박함을 알려드리고…"
이미 의회에서 예산안이 40일간 계류 중이라며 11일까지도 예산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아예
박람회 포기도 논의할 것이라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최 시장은 단식 투쟁 중에도 천막에서
업무를 이어가 시정 운영에는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협치의 물꼬를 트자며 그간 의회에서
제안했던 시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를 수용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 시장의 이러한 발표에 시의회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박람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해야 하는 때에
극단적인 정쟁으로 몰고 간다는 겁니다.
이현정 / 세종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
"의회의 심의 의결권을 좀 압박받는다, 그런 느낌에서 유감이고요. 차근차근 준비해서 나중에 국가 정원까지 승인을 받는 걸 목표로 가야 한다."
세종시와 시의회의 강대강 대치가 결국 시장의 단식 투쟁으로까지 번지면서 오는 11일 의회의 3차 추경안 통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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