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4월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은
벌써 총선 체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역에서는 최근 불거진
SRT 서대전역 패싱 논란을 중심으로
여·야가 '네 탓 공방'을 이어가는 등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오는 3월 전당대회에 나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이 신년인사회가 열린
대전을 찾았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했지만
국회 다수당을 차지하지 못해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했다며,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충청권이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전에서부터 요원의 들불처럼 일어나서
우리 충청권 전체를 빨갛게 물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지역 이슈 선점 경쟁도 시작됐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SRT 전라선 서대전역
패싱 논란은 대전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호남 눈치를 보느라 제 역할을 못한 탓이라며 총선을 겨냥했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지난 16일)
"수도권에서만 바로 빠르게 가는 방안을
선택해 달라고 하는 호남의 요구 과정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건
민주당, 호남 지역이 주로 민주당이니까.."
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도
전형적인 남 탓 정치라고 맞받아치며
이장우 시장의 보문산 민자유치 개발과
지역화폐 축소 등 민선 8기 시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황운하 /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는 대전시의 의사를 물었어야
합니다. 묻지 않았다면 대전시장 패싱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서민과 지역 경제를 위한 정책을 고민하는 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지난 17일)
"심각한 경제한파가 불어닥칠 것이라는
예측들을 하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지역 경제,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 서민들을
든든하게 보호하는 그런 경제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내부 단속과 결속을,
민주당은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찍고
약 40%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