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카눈은 충청권과
최근접 상태를 유지하며
무려 5시간 넘게 느린 속도로
우리 지역을 지나갔습니다.
2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 곳곳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대전 갑천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선진 기자,
지금은 비는 그친 것 같네요?
◀리포트▶
네, 종일 거세게 퍼붓던 비는
오후 들어 잦아들더니
지금은 대부분 그쳤습니다.
하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서
흙탕물로 변한 이곳 갑천 수위는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논산천과 아산 곡교천도
주의보 기준 수위를 넘기면서
대전 만년교를 비롯해 이들 하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충청권에는 내일까지
당초 예상됐던 최대 200mm보다는 많이 줄어든
80mm 안팎의 비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 밤과 내일 오전에는
만조 시간대가 겹치면서
서해안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태풍은 조금 전인 저녁 8시쯤
충청권을 지났고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태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은 중심과 충청권 사이
100km 이내 거리를 유지하며
5시간 넘게, 느리게 충청권을 지났습니다.
그 사이 계룡산의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117km를 기록하는 등
강한 비바람을 뿌렸고
지하차도 침수나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축대 붕괴 우려 등이 있는
지역 주민 5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고, 41개 학교는 휴업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 때 산사태 피해가 컸던
충청권은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데
세종을 비롯해 금산과 논산 등
충남 11개 시군으로 산사태 주의보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갑천변에서
MBC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