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인 교통사고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충남도 예외가 아니어서 40% 수준을 보이던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면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는
오토바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차량 역시 과속으로 달리다가
차로를 변경한 오토바이를 추돌합니다.
사고 원인은 모두 과속,
피해자는 노인이었습니다.
지난해 충남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354명.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16.3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40%대에 머물던 도내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이 급증해 처음으로 50%를 넘겼는데
무단횡단을 하거나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우진 / 충남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7%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도로 연장 길이와 면적이 타 지역보다 넓다 보니까 과속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 발생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와 충남경찰청은 교통사고 대책 회의를
열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올해는 20% 이상,
2022년까지는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망 사고 원인의 절반 가까이가 과속이었고,
대부분 직선 도로에서 발생한 점에 주목해
교통안전 개선 사업에 지난해의 두 배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위험도로 같은 것을 개선한다던가, 어린이 또는 노인 보호구역을 개선하고, 또 교통법규 준수 의식을 개선하는 사업에 향후 4년간 931억 원을 투입하겠다 말씀을 드리고요"
또 노인 운전자의 신체검사와 교통안전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다음 달부터 75살 이상
노인들의 버스 요금을 무료로 하고,
운전면허 반납 등을 유도해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