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금산 중부대학교가 8개 학과에 대한 수도권
이전과 폐과 등을 결정해, 교내는 물론 지역
사회 반발이 거셉니다.
학교 측은 이전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지역대의 수도권 이전은 결국 지역 균형 발전에 반하는 결정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역 곳곳에 대학교 캠퍼스 이전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지난 2015년 경기도 고양시에 수도권
제2캠퍼스를 연 중부대학교가 당장 내년부터
4개 학과를 고양캠퍼스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해당 학과 307명의 신입생들이 금산이 아닌
고양에서 학교를 다니게 됐습니다.
또 다른 금산캠퍼스 4개 학과는 신입생 모집
중지, 즉 폐과가 결정됐습니다.
결국 학생들과 교수들, 주민들이 우선
이전 결정을 철회하라며 학교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지역 대학과 경제를 죽이는 이전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캠퍼스 이전과 폐과에 대한 내용이 담긴 학칙 개정 과정에서 교내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서진석/중부대학교 교수노조위원장
"학교 자체의 생존 전략으로써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좋다고 해서 과정이 위법하거나 정당하지 못하다고 하면 인정해서는 안 됩니다."
학생들이 빠져나가면 지역 경제에 미칠 타격도 큽니다.
한호도/금산군 주민
"지역 상권은 이미 많이 쇠퇴가 돼 있고 이번에 또 학생들이 간다고 한다면 여기는 폐허가 될 것이고.."
학교 측은 지역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지난해에 개정된
고등교육 법령과 절차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중부대학교 관계자
"캠퍼스 간 정원 조정 시에 증원되는 캠퍼스의 교사 확보율이 100% 이상이거나, 또는 전년도 이상 충족되는 데는 조정이 가능하도록 그렇게 규정이 개정되었습니다."
중부대뿐 아니라 수도권에 제2캠퍼스를 둔
동양대와 경동대, 예원예술대 등 지역대
네 곳이 교육부로부터 이전 승인을 받았습니다.
결국 윤석열 정부 들어 대학 운영 규제가
완화된 것이 지역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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