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없이 검사" 양압식 선별진료소 등장/데스크

방호복으로 무장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하느라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의료진들

모습, 뉴스에서 보셨을 텐데요.



병충해가 침입하는 것을 막는 온실의 원리를

이용해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빠른 검사가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양압식 선별진료소가

등장했는데 이동까지 자유롭다고 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X천안아산역에 설치된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입니다.



입국자가 진료소 앞에 서면, 안에 있는

의료진이 투명한 벽에 달린 장갑을 끼고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검사가 끝나면 위에서 소독액이 분사돼

검사자가 있던 장소와 장갑을 소독합니다.



양압식 선별진료소로, 지금까지 운영되는

음압병실과는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공기가 바깥으로 못 나가게끔 내부 압력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이 있는 진료소의

내부 압력을 높여 반대로 바깥공기를

차단합니다.



즉 외부 바이러스가 진료소로 들어오지 않는

건데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사가

가능합니다.



[김미경/충남 아산시보건소 소속 의료진]  
"안에서는 장갑이나 마스크나 옷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갖춰 입지 않아도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돼서..."



지역의 첨단온실 제조기업이 온실에서 쓰는

기술을 접목시켜 개발한 뒤 충남도에

기증했습니다.



[박영환/예산군 소재 온실 기업] 
"(온실에) 병충해가 침입하는 걸 방지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게 양압 장치라고 하는 건데요, 이 부스에 그 양압 장치를 응용해서..."



검체를 채취할 때마다 방호복을 갈아입고

내부를 소독하는 등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여

하루 15명 안팎이던 검사 인원도 대폭 늘릴

수 있습니다.



[정영림/충남도 방역대책본부] 
"한 번에 여러 사람을 검체 채취할 수 있는 그런 집단감염이나 또는 이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때 필요한..."



특히 크기가 작고 무게도 100kg 가량으로,

이동도 쉬워 집단감염 발생 시 신속한 대응도 가능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