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가 파격적인 조건의 행복주택
공급 계획을 밝혔습니다.
기존 행복주택보다 넓은데도 임대료는
저렴하고 특히 아이 2명을 낳으면
임대료 전액을 면제해 준다고 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충남형 행복주택이 아산에 들어섭니다.
우선 배방읍 일대에 1,369억 원을 들여
600가구를 짓습니다.
[오세현 아산시장]
"국가에서 추진하는 행복주택보다
규모 면에서도 크고 비용 면에서 저렴하기
때문에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가장 나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는 2022년까지 1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인데, 나머지 300가구는 대상지를
검토하고 있고 100가구는 기존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 활용할 계획입니다.
충남형 행복주택은
기존 행복주택보다 크고 저렴합니다.
1인 가구는 36㎡형, 2인 가구는
최대 59㎡형으로, 기존 원룸형보다
넓게 공간을 쓸 수 있습니다.
임대료도 보증금 최대 5천만 원에
규모에 따라 한 달에 9~15만 원만 내면
기본 6년,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59㎡형 기준 행복주택 표준 임대료가
32만 원이니까 절반도 안 되는 셈입니다.
[문은선 기자]
특히 아이 1명을 낳으면
임대료의 절반을, 2명을 낳으면 임대료를
전액 면제해 주는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행복주택 1000가구를 공급하는데 필요한
돈은 2,330억 원, 국비와 주택도시 기금 등을 빼고 충남도가 1,068억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양승조 충남지사]
"충청남도가 부담스러운 건 틀림없지만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자는 아주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그건 부담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인 재원 마련은
문제없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임대주택이라고는 하지만 친환경 자재에
층간 소음을 줄이는 구조로 시공하고
단지 안에 국공립어린이집 등도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민선 7기 충남도의 파격적인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