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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관장이 업무차로 개인 출퇴근 적발/데스크

◀ 앵 커 ▶
대전시 한 산하기관장이 업무용 차로
출퇴근을 하다 시 감사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감사위원회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기관장은 사전에
시와 협의가 이뤄졌다는 입장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과학도시 대전의 과학정책을 기획·평가하는
시 산하 과학산업진흥원입니다.

주차장에는 원장 업무용 차량이 주차돼
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해 10월 부임한 직후부터
지난 1월까지 이 차를 세종시 자택을 오가는
출퇴근용으로 썼습니다.

업무 차량을 개인 출퇴근에 쓰는 건
엄연한 규정 위반입니다.

대전MBC가 단독 입수한 시 감사위원회 자료를 보면, 원장은 두 달여 동안 모두 92차례 1,738km 가량이나 업무차를 부당하게 사용했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자택 근처에서 차를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엄연한 업무 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내부 직원들의 반발과 만류가 이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직원
"전 직원들이 다 알고 있었다고 봅니다. 원장님 (업무)차가 아침 저녁으로 출근할 때도 없고 퇴근할 때도 없고 이런 것들은 (직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니까"

시 감사위원회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며
처분 수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시 산하 기관장
업무차 실태를 전수 조사했지만,
비슷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원장은 업무차 출퇴근은
세종시에서 오가야 하고, 또 지역 기관장의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를 감안해 임명 당시
시와 사전 협의가 이뤄진 사항이었고, 이를
직원들에게 알리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당시 협의 내용을 문서로 남기진
않았다면서도 시 감사위원회에서
공식적 결과가 통지되면 자세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 END ▶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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