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조만간 쏟아질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기존의 복잡한 공정 없이 간단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건식 재활용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은 10년 안팎.
일부는 다시 배터리로 쓰이기도 하지만,
재사용이 어려운 폐배터리는
원료인 금속을 뽑아 재활용해야 합니다.
광산이 아닌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캐는 건데,
앞으로 수명을 다한 배터리가 쏟아지는 만큼
재활용 기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재활용 과정을 3단계로 간단하게 줄이는 동시에
찌꺼기나 폐수 없는 친환경적인 기술을
지질자원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적어도 5단계를 거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다 쓴 배터리를 통째로 부순 뒤
1,200도 이하에서 살짝 녹여 걸러내기만 하면,
리튬이나 니켈 등 금속이 포함된 덩어리와
고운 흑연으로 분리해 95% 회수가 가능합니다.
유성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센터
"단순히 파쇄하고 열처리한 다음 체거름을 통해서 금속과 흑연으로 분리하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때문에 산업에 응용이 쉽습니다."
열처리 과정도 기존보다 200도 이상 낮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데다
화학물질로 녹여낼 필요가 없어
폐수나 찌꺼기 발생이 없는 것도 장점입니다.
실험 결과, 배터리 금속 원료가 다른
여러 종류의 배터리에 적용이 가능했습니다.
김병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원료의 종류에 따라서 크게 영향받지 않는 기술로 중국에서 주로 생산하는 배터리와 또 국내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모두 적용이 가능한.."
최근 특허 등록까지 마친 이번 기술은
올해 안에 관련 국내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