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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한류 노리고 짝퉁 '메이드 인 코리아'

◀앵커▶ 
우리나라에서 만든 화장품은 상품성이 뛰어나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K뷰티'로 알려진 화장품 한류 인기를 이용해

우리나라에 유령법인을 세운뒤 한국산이라며

질 낮은 제품을 팔아온 기업들이 적발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남아 지역에 문을 연 화장품 매장입니다.



홈페이지는 물론 매장 간판까지 영문으로

KOREA가 붙어있습니다.



매장 개소식을 진행하는 직원들은 한복을

입고 있고 해외 계약을 맺을 때에는

태극기까지 버젓이 내걸었는데,



하지만 이 회사들은 한국기업이 아닌,

법인만 한국에 세운 가짜 회사입니다.



중국에 본사를 둔 A업체와 B업체는

지난 2014년과 15년, 각각 한국에

유령법인을 세운 뒤 동남아 지역에서

정상적인 한국 제품의 절반에서 3분의 1 가격에

질 낮은 제품을 팔아왔습니다.



[천세창 / 특허청 차장]  
"국내의 수출기업들 특히 화장품 업계와 생활용품을 담당, 수출하고 있는 업체들에 막대한 손실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짝퉁 제품을 넘어

짝퉁 기업들까지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한국기업의 수출 피해와 이미지 실추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현지 당국에서 짝퉁 영업을 적발하려 해도 한국에 법인을 두고 있어 처벌이 어려웠는데,



특허청과 대전지검에서 낸 이 두 업체의

법인 해산신청을 올 8월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이제는 현지에서 단속이 가능해졌습니다. 


[강지식 / 대전지검 차장검사]  
"한류에 편승한 짝퉁 제품에 대해서 현지 법집행 당국에서 저희의 해산 결정을 토대로 강력하게 법집행을 할 수 있는 근원적인 해결책이 됐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현지 정부기관과 공조를 통해

베트남에서는 13만개의 제품을 압수하거나

폐기하도록 했고 태국에서는 1,300여점이

압수되는 등 한류 편승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검찰과 특허청은 전 세계 10개 업체 1,500여 매장에서 이와 같은 한류 짝퉁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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