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양돈농가는 치사율이 높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방역 훈련이 전국 최초로 세종시에서
열렸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중국에서 불법 반입된 휴대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지역 양돈농가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아직 국내 발생은 없지만, 구제역보다
두 배나 높은 치사율에 일단 감염되면
재입식에 수년이 걸릴 만큼 위험한 전염병이기 때문입니다.
[천용민/대한한돈협회 세종시지회장]
"한 번 들어오면 (양돈)업을 할 수가 없어요.재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양돈 농가들이 겁을 많이 내고 있어요."
세종시의 한 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는 상황을 가정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훈련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돼지들이 죽어있고, 마비 증상과 돼지의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어 신고했습니다."
세종시청 초동 방역팀이 즉시 출동하고,
뒤이어 가축 방역관이 현장에서 간이시료를
채취합니다.
현장 통제 초소가 설치되고, 드론 등을 활용한 역학 조사가 펼쳐집니다.
군부대 제독차까지 출동해 신고가 접수된
농장 일대를 샅샅이 소독합니다.
의심 신고가 양성으로 확진되자, 이동 중지
명령 이른바 스탠드 스틸이 발동되고,
반경 500m 이내 농장 돼지들이 살처분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세종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방역 훈련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긴급 행동지침을 숙지하고,
방역기관과 일선 농가의
대응 역량을 높여 만일의 사태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개호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가에서는) 반드시 남은 음식을 끓여서 돼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가급적이면 잔반
이외에 일반 사료를 중심으로 줄 수 있도록"
방역당국은 축산농민들에게 중국이나 베트남 등
발생국 여행을 자제하고 소시지나 햄 등
축산물을 절대 들여오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