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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일터가 전쟁터..산업안전 '말뿐'/결산 리포트

◀앵커▶ 
올 한 해 주요 현안을 돌아보는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안타깝게 숨진

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는 우리 산업현장

안전과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뼈아픈 반성을

불러왔는데요.



이를 계기로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은 많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고로 3명의 근로자가 숨진데 이어



11월에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ADD에서

폭발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한화 대전공장은 지난해도

폭발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났는데

불과 1년도 안 돼 비슷한 사고가 또 난 겁니다.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희생자 유족(2019년 2월 24일)] 
"하나하나 알아갈 때마다 이렇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구나.

그런 환경에서 애가 일을 했구나. 너무 기가

막혀요."



지난해 태안화력에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 이름을 딴 산업안전보건법이

우여곡절 끝에 개정돼 내년부터 시행되지만

일터는 여전히 안전하지 않습니다.



위험의 외주화도 그대로였습니다.



지난 2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50대 외주업체 비정규직 근로자가 숨졌고

4월에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유증기를 마셔 숨졌습니다.



[송영섭 故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
(2019년 12월 10일)] 
"현장 관리자 몇 명 꼬리 자르기 해서

'또 우리는 운영할 수 있다, 이 시스템

계속 가져갈 수 있다' 이 사건, 계속

반복된다고 봅니다."



안전하지 않은 일터는 인근 주민들의 삶도

위협했습니다.



지난 5월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로 2천 명이 넘는 주민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면서도

공정안전관리 절차는 지켜지지 않았고

사고 신고는 늦었습니다.



잠금장치를 열고 달리던 탱크로리에서

맹독성 페놀이 도로 위에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모두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막을 수 있는, 피할 수 있는 인재였습니다.



[김종극 서산시 대산읍 독곶2리 이장 (2019년 5월 21일)]
"조치를 취하는 데 우왕좌왕하고

컨트롤타워가 없어요. 관에서 하는지,

회사에서 하는지, 방재센터에서 하는지

그런 게 없어요. 매번 이렇습니다."



뒤늦게 화학사고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지방정부에 화학사고 대응 권한을

넘겨야 한다는 여론을 끌어냈지만,



이미 최악의 화학사고를 겪은 뒤였고

매번 그렇듯, 대가는 컸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편집/여상훈)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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