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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전시의회 사무처 직원 '갑질 의혹'/데스크

◀앵커▶

대전시의회 사무처 직원이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욕설과 협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입니다.



가족을 특정 병원으로 이송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는데,

당사자는 갑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 한 대가 상점가를 지나갑니다.



80대 노인이 낙상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길입니다.



인근 주민

"할머니 이렇게 누워 계시고 식구인지 누가

어떤 남자분 안에 앉아 계시고 구급 대원이

출발 안 하고 문을 잡고 이렇게 한참 서 계시던데.."



그런데 보호자가 종합병원 응급실 대신

환자가 평소 다니던 개인 정형외과로

가겠다고 버티면서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환자를 태운 구급차는 보호자와

구급대원이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3시간이 넘게 이곳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호자의 욕설과

소방 예산을 줄이겠다는 등의 협박이

있었다는 게 소방노조의 주장입니다.



당시 대원들은 환자에게서 미세한 고관절

골절이 의심되고 고령인 만큼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소방청의 119대원 현장 응급처치표준지침에

따라 현장 대원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송기관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는 자신의 요구를 굽히지

않았고 끝내 소방서 당직자까지 불러 내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 보호자,

대전시의회 사무처 고위 공무원이었습니다.



정재문/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 대전위원장

"현장에서 돌아와서는 구급대원들은 동향

보고도 해야 되고 또 경위 파악도 해야 되고

그래서 구급차를 총 따져보니까 5시간을

세워놨더라고요. 대전시 역사상 구급차를 이렇게 5시간 동안 세워놓고 한 전례가 없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노조 측의 문제 제기 이후

소방서장과 노조 등에 사과했지만

갑질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해당 의회사무처 직원

"'야'라고 얘기한 거는 기억나요. 근데 저도

흥분 상태였기 때문에. 제가 저는 욕설을

했다고 기억하지 않습니다./ 제가 무슨 권한이 있다고 예산을 얘기하겠어요."



소방노조 측은 현장 대원의 바디캠과

음성 녹취 파일 등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업무 방해 등으로 형사 고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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