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 순천향병원에서 시작된 의료진 집단감염이 결국 중증 환자로까지 번졌습니다.
응급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70대 중증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인데요.
충남에선 감염 고리가 명확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크게 늘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호트 격리 중인 천안 순천향대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70대 입원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확진된 것은
처음으로, 확진자는 각종 기저질환이 있는 중증환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순천향대병원의 음압병실이 모두 차, 해당
환자는 코로나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순천향병원에선 자가격리 중인 간호사 1명도
확진돼,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만 17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박상돈 / 천안시장]
"질병관리본부와 충청남도 그리고 천안시가 현장을 오가며 조사를 실시 중이지만, 아직
최초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산에서는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
대형수영장을 이용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은
증상이 처음 나타난 당일과 다음 날, 이틀간
아산 배미수영장을 방문했으며,
하루 수백 명이 찾는 대형 체육시설이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광복절 이후 천안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세와 관련해 확진자 대부분이
최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산시 보건소장과 감염병
관리팀 직원 등이 잇따라 과로로 쓰러지는 등
방역인력들의 피로도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는 준전시 상황이라며, 가장 좋은 예방법은 집에 머무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