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주의 어제 낮 최고기온이
34.4도까지 오르는 등 때 이른 더위에
에어컨 사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덩달아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담배꽁초나 먼지 등으로 실외기에서 불이
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둔산동의 한 노래방.
어젯(투:그제)밤 에어컨 실외기 10대가
설치된 곳에서 불이 나 손님 4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습니다.
(S/U) "이곳은 화재가 난 노래방입니다.
선반에 놓여있는 여러 대의 에어컨 실외기는
까맣게 그을렸고 천장에 전선은 어지럽게
얽혀있습니다.
실외기 주변에 떨어진 담배꽁초가
화근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물 관리인
"아마 담배꽁초 때문에 인화가 된 거 같다..
건물에서 4층이나 5층이나 또 밤에 계신 분들이 와가지고 외지다 보니까 피고 던지고..."
최근 도마동의 다가구 주택 화재도,
관저동 빌딩 인근 화재도 모두 실외기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달에만 대전에서 발생한 실외기
화재가 벌써 3건, 지난 한 해 발생한
건수와 같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8월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래된 실외기는 모터의 전선에 먼지나
이물질 등이 붙어 불이 날 수 있습니다.
박상진 대전 서부소방서 소방장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발생될 경우
즉시 점검받고 실외기 주위에 가연성
물품 보관 및 흡연을 금지합니다"
지난 5년간 에어컨에서 난 불은
모두 25건, 이 가운데 70% 가까이는
전기 문제로 발생했고, 담배꽁초 등
부주의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외부 실외기가 장시간 햇볕이나 비바람에
노출된 경우에도 전선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또 내부 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에어컨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MBC뉴스 김지혜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