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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SRT 탈선·냉장고에 아버지 시신 유기/데스크

◀앵커▶

대전을 지나던 수서고속철도, SRT가

탈선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11명이 다쳤고,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산에서는 60대 아버지의 시신을

냉장고에 수개월 동안 방치한 혐의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길 위에 멈춰 선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승객의 대피를 유도합니다.




열차 승무원

"기차 지나가면 이제 내리실 거니까

질서 있게 내리실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119 구급대원들은 다친 승객을

긴급히 후송합니다.



오늘 오후 3시 20분쯤 대전시 읍내동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 수서역으로 향하던 수서고속철도,

SRT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11명이 다치고,

3백 명 넘는 승객이 열차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박범수/ 사고 열차 탑승객

"차량이 좌우로 덜컹덜컹거리면서 넘어질,

전복되는 줄 알고 여자분들 비명 지르고

그랬죠."



고속철도 상·하행선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겼는데, 코레일은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재난상황반을 꾸리고,

현장 조사에 나서 차량 결함이나 선로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경찰이 서산의 한 원룸 건물에서

시신을 수습합니다.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원룸의 냉장고 안에서 60대 초반 남성의 시신을

발견한 겁니다.



시신에서 외상이나 훼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

"치매가 있으신 뒤로는 아들이 자제를

시킨 건지 안 나오신 지 몇 개월 됐어요."



경찰은 아버지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20대 중반의 아들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아들은 아버지가

올해 초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고

수개월 전 숨지자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냥 놔두면,

부패하면 냄새날 것 같아서 냉장고에 넣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경찰은 사체 유기 혐의로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시기와 사인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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