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회용 주사침 재사용 보도는 병원이라는
가장 신뢰해야 할 곳에서 오히려 환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재활용된 주사침이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현재의 보건의료시스템에도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회용 주사침을 재사용한 사실이 적발된
대전의 모 정형외과.
지난해 이곳에서 4차례 신경주사를 맞았던
A 씨는 최근 MBC 보도로 실태가 드러나자,
병원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A 씨]
"어떻게 병원 원장을 믿고 허리를, 몸을
맡기겠냐. 그걸 어떻게 믿고 계속 가서
주사를 맞을 수가 있겠냐. 그게 진짜 기분
나쁘고 의심스럽다."
또 대전MBC 인터넷 뉴스 기사에 대한 댓글에는
'병원을 공개해야 한다', '병원에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야 한다' 등 많은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안경자 / 소비자시민모임 대전지부 대표]
"의사만 자격 정지되면 병원은 영업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도 제재가
강화돼야 하고. 환자도 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아직까지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환자들에게
재활용된 주사침이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
현행법상 일회용 주사 의료용품을 재사용한
의료인에게는 6개월의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지는데 그 기간이나 횟수와 상관 없이
처분 규정은 같아 보건당국도 이를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횟수에 따라서, 기간에 따라서 달라진다면
그걸 명확히 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 자체가
처분 규정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한편 해당 병원이 현금결제를 유도하고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한 세무당국은 조만간 해당 병원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