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30명 넘게 숨지거나 다친 경기도 화성의
일차전지 공장 화재.
한 번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고,
폭발이 잇따르는 배터리의 특성 탓에
피해가 컸습니다.
우리 지역에 있는 배터리 관련 업체는
화재로부터 안전한지,
또 불이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배터리 제조 공장.
이곳에는 배터리의 소재인 배터리 셀이
4천 개 넘게 보관돼 있습니다.
검은색 배터리 셀들이 사무실 곳곳에
빈틈없이 놓여 있습니다.
창고 안에도 배터리 셀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공장 측이 화재 예방을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지만,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화재도
한데 모여있던 배터리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습니다.
정기혁 / 배터리 제조 공장 직원
"화재 방지를 위해서 방화포라든지,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고요.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서 배터리 화재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 쓴 배터리를 분해하는 작업을 하는 공장에 가봤습니다.
"이 창고 안에는 4백 개가 넘는 배터리 셀이 보관돼 있는데, 배치된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 단 한대뿐입니다."
경기도 화성의 공장 화재 초기에도
직원들이 일반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다가
실패했습니다.
배터리 화재는 천 도 안팎의 매우 높은 열을
내뿜는 열폭주 때문에 일반 소화기는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진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대피가 우선입니다.
최현규/대전 유성소방서 대원
"연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되기 때문에 초기에 진화를 할 수 없다면 빠른 피난과 대피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소방당국은 화재 예방을 위해
배터리가 외부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하고,
많은 양의 배터리를 한 곳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