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지 나흘째인데요,
수소 공급이 끊긴 수소 충전소가
영업을 중단하고 수소 시내버스는
멈춰서는 등 물류 현장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시 수소충전소 입구에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에서
수소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자
문을 닫은 겁니다.
아산과 대전 등에서도 수소 충전소
운영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아산시에선 오늘부터
수소 시내버스 10대가 운행을 멈춥니다.
아산시는 우선 대체 차량과 시내버스
노선 조정 등을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는 큰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박성순 / 아산시 대중교통팀장
"예비 버스 6대를 저희가 투입할 계획이고요.
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기존에
운행 횟수가 많은 노선을 조정해서
수소버스 노선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전 차종 확대를 주장하며,
사흘째 나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유값까지 고공행진을 하면서
최저임금처럼 안전운임제가 있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동주 / 화물연대 충남지부 서부지회 조합원
"기름값은 이렇게 폭등했는데 운송비
안 올려줘요. 거의 잠을 한 네 시간,
다섯 시간뿐이 못 자고 다 움직여요.
그렇게 열심히 해도 차 할부도 못 넣고,
못 먹고 사니까. 이제 우리도 더 이상
못하겠다."
정부는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화물연대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화물연대는 국토교통부가 대화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하는 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