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 교실의 모습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역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과밀학급 해결 즉,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정작 내년도 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줄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큽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유성의 한 초등학교.
교실 뒤 사물함이 설치된 곳까지 학생들이
빼곡히 앉아 수업을 듣습니다.
이 학교는 학급 당 학생 수가 27~30명으로
'과밀학급'이 많은 이른바 '과밀학교'입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아이들 신체가 성장해 교실은 더 좁아지고, 방역과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현장의 교사들은
지적합니다.
성현정/ 과밀학급 담임교사
"아이들도 하나하나 돌봐주고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어주고 개별학습이 필요한 친구들은 도움도 주고 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너무 많으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좀 있죠."
대전에서 학급 당 평균 학생 수가 20명을
넘는 초등학교는 64.7%. 중학교는 90%,
고등학교는 62.5%로 나타났습니다.//
세종과 충남의 초등학교도 20명이 넘는
학급 비율이 각각 71.9%, 64%로 상황은
비슷합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한다지만 과밀학교가
여전한 상황, 이에 양질의 공교육을 위해
학생 수 상한제 즉 학급당 학생 수를
최대 20명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영길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장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상한의 교육환경은 우리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초등교사의 신규 임용을 오히려
줄여가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종교육청은 올해 초등 1학년부터 도입한 학급 당 학생수 20명을 전 학년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동서 교육격차가 큰 대전과
도농 간 인구 편차가 큰 충남교육청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포스트코로나 시대
과밀 학급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