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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원자력연 세슘 유출 미스터리/리포트

◀앵커▶ 
한국 원자력연구원 인근 하천 등에서

높은 수치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방사성 폐기물이

누출됐는지 규명할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인근 주민들의 불안과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연구)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시설과 인근 하천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습니다.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어떤 이유로 얼마나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는지 전혀

알수가 없지만 그 사실조차 즉각 알리지

않았다며 연구원의 해체를 촉구했습니다.



안송희 / 대전시 관평동 주민 
"무단 방류한 방사성 핵종들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 근처 관평천으로 흘러 들어갔고, 대전

시민 전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수치여서 매우 충격적이다."



방사성 물질이 어디서 누출됐는지 조사가

본격화됐지만 현재로썬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입니다.



연구원 내 시설과 하천등에서 세슘 137 수치가 이례적으로 높게 검출된 시점은 지난달 말.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정상이었던 만큼

세슘 유출 시기는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최대 석 달로 추정됩니다.



어디서 흘러들었을까, 가장 먼저 의심되는

곳은 맨홀 바로 옆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입니다.



즉 폐기물 처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방사성 물질이 맨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추정입니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장과 맨홀 사이 배관에서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오지 않을 경우

가능성이 희박해집니다.



[이완로 부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방재부] 
"옆에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쪽에서 나왔다.

말하기에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시설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누군가 몰래 맨홀에 방사성 폐기물을 버렸다는 추정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원은 최근 3개월 치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누군가 몰래 방출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번 사안이 원자력연구원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한 일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특별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그 래 픽: 정소영)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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