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4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집단감염이 있었던 요양시설에선
고령의 확진자들이 잇따라 숨지고 있습니다.
의료체계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대전시가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으로 복귀하는,
비상계획 발동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감염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cg/이달(12) 들어서만 벌써 두 번,
최다 확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하루 평균 140명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사이 대전의 위중증 병상은 단 3자리
늘어난 28개가 운영 중인데, 그마저도
연일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양시설에선 지난 일주일 사이
모두 5명의 입소자가 숨졌는데
병상이 부족해 위중증 병상에서
치료 한 번 받지 못했습니다.
대전시는 부랴부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과 병상 확보에 나섰습니다.
김기호 / 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중증 병상으로 옮겨야 될 분들을 위해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지정하기 위해서
지역 병원 측과 협의를 하고 있고요.
다음 주까지는 준중증·중등증 56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는
5차 대유행에 대한 전문가 예측에도
정부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재택치료 방침을 철회하고
병상 확보와 감염병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인력을 확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예상보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방역당국의 방역 전략인 검사와 추적
치료 등 3단계 의료체계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지적합니다.
이무식 교수 / 건양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2주 전에 요양병원 요양원을 중심으로
발생을 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유행 곡선은 꼬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단계도 지금 당장
시행 강도를 높여야지.."
확산세 감소를 위해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으로 돌아가는 비상계획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돼 가고 있는 상황,
대전시는 중앙사고 수습본부와 협의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포함한 비상계획
발동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