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물놀이 계획 세운 분들 많으시죠.
더위를 피하는데는 최고이긴 하지만,
자칫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단순 물놀이가 아닌
생존수영 실기교육으로 물놀이 사고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공주의 한 하천에서
수영을 하던 중학생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런 물놀이 사고는 충남지역에서만
지난 2018년 18건에서 지난해 30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52곳,
학생 2,800여 명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실기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물에 뜨는 연습부터
떠내려가는 상황에 맞춰
동그랗게 손을 잡는 방법,
위급 상황에 배에서 뛰어내리는
다이빙법까지 꼼꼼히 배웁니다.
이런 생존수영 교육은 아이들의 구조
골든타임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김다솜 / 생존수영 강사
"생존수영법을 배우면 구조대원이
도착하기까지 스스로 목숨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송지효 / 당진 서정초 6학년
"방학 때 가족들과 바닷가에 놀러 갈 예정인데 이렇게 생존수영을 배우니까 안심도 되고.."
다만 관련 인프라는 아직 부족합니다.
도내에서 수영장이 없거나 이용이 불편해
이동형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하는
학교는 14곳,
그나마 이동형 수영장도 2~3곳 밖에 없어
이들 학교가 교대로 사용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충남교육청은 생존수영 교육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만큼, 추가 예산을 확보해
교내 수영장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