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당진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이 우회전을 하던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학생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화물차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진시 채운동의 한 도로.
2차로를 달리던 25톤 화물차가
3차로로 들어섭니다.
바로 직후, 화물차는 우회전을 했고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이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화물차 운전자가 술을
마시지 않았고 횡단보도 앞에서
한 차례 멈췄지만 뒤이어 길을 건너는
학생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덤프가 이제 출발을 하는 거죠. 사람이 이제 지나갔으니까. 멀리는 잘 보이지만, 시야가
확보되지만, 높은 차는. 바로 아래 있는 건
안 보이는 거죠."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아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학생
"엄청 빠르게 화물차 같은 게 다니고 이래서
좀 소리도 그렇고 위험한 것 같아요."
경찰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가 난 곳은 학교 주변이긴 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니라 일명 민식이법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당진시는 보호구역 확대를 포함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진시 관계자
"(유관기관과) 협의하여 시설물 개선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확대 및 변경사항은 학교 측과 협의하여.."
지난 3월 인천과 전북 전주에서도
초등학생들이 우회전을 하던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회전 신호 도입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