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회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사장으로
재직했던 대전 MBC를 방문해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현장 검증을
벌였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의미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며
이 후보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고,
여당은 검증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맞섰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일부 야당 의원들이 대전 MBC를 방문했습니다.
사흘에 걸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데 이어,
법인 카드 유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검증에 나선 것입니다.
이들은 이 후보자가 대전 MBC에
자신이 동의하지 않은 공용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명백한 외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3시간 가량 이어진 현장 검증에서 유의미한 내용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종면 / 국회 과방위원 (더불어민주당)
"(법인카드 한도) 2배 이상의 금액을 쓰면서도 증빙 없이 그리고 원칙 없는 그런 항목 처리로 무분별하게 카드를 사용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의원들은 내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검증 결과를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 / 국회 과방위 야당 간사
"이진숙 후보자는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였습니다."
이진숙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내내 1만 원도 사적으로 쓰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국민의힘도 사흘 간 이어진 인사청문회에 이어 현장 검증까지 하는 것은
의회사에 길이 남을 갑질 만행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현장검증을 빙자한 청문 4일차이자 공영방송 겁박을 위한 거대야당의 위력 과시용 행보입니다. 국회 품격을 추락시키는 이런 행태에.."
현장검증이 진행된 대전 MBC에는
언론 노조 등도 방문해 이진숙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모레 상임위
전체회의와 다음 달 2일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현안 질의 등을 통해 이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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