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직자들의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됐는데요,
주택을 7채 가진 국립대 부총장부터
본인과 가족 명의로 세종시 일대에
땅 9곳을 보유한 국회의원까지,
여전히 부동산을 재산 증식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개된 공직자 재산 변동 사항을 보면,
충청권 시·도지사와 교육감은
모두 재산이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은
예적금 증가 등으로 각각 7,300여만 원과
3,200여만 원 늘었고, 양승조 충남도지사
역시 1억 5천여만 원이 증가했습니다./
/전국 17명 가운데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2억 8천여만 원 많은 16억 4천여 만 원을
신고했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각각 1억 4천여 만 원과
3천5백여 만 원 늘었습니다.
재산이 50억 원이 넘는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박병석 국회의장도
부동산으로 수억 원 씩 재산이 늘었고
성일종 의원은 주식 평가액 감소로
10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현 정권 내내 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등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전 유성 을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구에 아파트 2채, 배우자 명의로
경기 화성시에 복합건물 1채를 소유해
다주택자에 이름을 올렸고,
세종 을 강준현 의원은 본인과 어머니
명의로 세종 금남면 일대 임야와 대지 등
9곳에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재섭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조직팀장
"고위공직자들이 과도한 부동산으로
재산증식을 하는 것이 정서상 정말 맞지 않다. 그리고 철저하게 해당 소유가 공무상 정보를
활용했는지 혹은 사적 이해와 공무상 이익이
충돌하지 않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한편, 전국 고위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을 신고한 사람은
최종인 한밭대 산학협력부총장으로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대전과 천안, 금산에 아파트와 주택 등
7채를 갖고 있었습니다./
오는 5월 공직자가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지역구에 땅을 여럿 사거나,
집값을 잡겠다면서 정작 스스로는
부동산으로 수억 원 대 수익을 올리는
고위공직자들의 이중적 행태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