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지난 17일 1차 진입기동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26일 오전, 달 임무궤도 진입에
최종 성공했습니다.
다섯 번으로 계획했던 진입기동을
세 번으로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
달 궤도 최종 진입 일정마저
당초보다 이틀 앞당긴 건데요.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미국 등에 이어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미국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우리나라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탄도형 전이궤적을 따라 594만 km를 항행한
다누리는 지난 17일 첫 고비로 꼽힌
1차 임무궤도 진입 기동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6일 오전 11시 6분에 진행된
세 번째 진입기동만에 달 궤도
안착에 최종 성공한 겁니다.
오태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다누리가 달을 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 탐사 역사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다누리는 탑재체 무게 증가에 따른
연료 절감을 위해 4개월이 걸리는
탄도형 전이궤적을 선택하는 등
지상에선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지만,
우주공간으로 떠난 뒤엔
완벽한 여정을 보여줬습니다.
총 아홉 번으로 계획했던 궤적수정기동도
무난한 항행 끝에 네 번만 수행했고,
달 임무궤도 진입 기동을 다섯 번에서
세 번 만에 끝내면서 연료를 아낀 것에 더해
최종 달 궤도 진입 일정마저
이틀 앞당겼습니다.
김대관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첫 번째 임무 LOI(달 임무궤도 진입기동)를 끝내고 나서 저희가 결과가 너무 성공적이었고, 3번을 2번에 같이 병행을 하고 5번을 4번에 같이 병행하면 운영에 더 효과적일 거라고 판단해서 계획을 변경하게 됐습니다."
완벽한 달 탐사선이 된 다누리는 현재
달 상공 104km에서 119km 거리를 유지한 채
약 2시간마다 달을 한 바퀴씩 돌고 있습니다.
다누리는 초기 동작 점검 등 약 한 달간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태양전지판이 항상
태양을 향하고, 탑재체는 달 표면을 향하는
달 중심 지향모드로 자세를 변경합니다.
45%가량의 연료를 남긴 다누리는
내년 2월부터 약 1년 동안 달 표면 관측과
착륙선 후보지 탐색, 자기장 측정과
심우주 인터넷 기술 시험 등의
임무 수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