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논산 양촌은 겨울철 대표 별미, 곶감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올해 봄철 냉해 등으로 감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축제도
취소되면서 판로까지 막혀 농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계에 감을 꽂자, 3초 만에 주황빛 속살이
드러납니다.
다 깎은 감들은 건조장으로 옮겨져 신선하고
차디찬 바람을 맞으며 곶감으로 익어갑니다.
"이렇게 건조장에 걸린 감들은
두 달가량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숙성을
거쳐 쫄깃한 곶감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대둔산 자락에 위치한 논산시 양촌면은
전국적인 곶감 주산지로 이름난 곳이지만,
올해는 봄철 냉해와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30% 안팎, 피해가 심한
곳은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김광래 / 논산시 양촌면
"감은 햇순에서 감을 물고 나와요.
그런데 그때 냉해를 받아서 감이 얼었거든요.
저희가 한 20만 개 정도를 깎는데, 올해는
한 10만 개 정도.."
해마다 수만 명이 찾을 정도로 유명한 축제가 된 곶감 축제마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판로까지 막혀 농가들의 시름은 더 깊습니다.
이때문에 논산시는 지역 대표 특산물
곶감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김종진 / 논산시 산림공원과장
"가공장비, 저장 건조시설, 포장재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확대·추진할 예정입니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겨울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후 쫄깃한 곶감 하나 드시면
어떨까요?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