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각종 재난재해에 미리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훈련이죠.
하지만 이런 훈련들이 당초 기대했던 만큼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413차 민방위의 날을 맞아
전국 공공기관에서 진행한 지진 대피 훈련.
어릴 때부터 재난에 대응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지진 상황을
가정한 체험형 훈련이 벌어졌습니다.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장에서도 행안부장관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이 가방으로 머리를
가리고 건물을 빠져 나오는 훈련에
동참했습니다.
대전시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국민참여
지진 대피 훈련이 진행됐지만, 일부 공무원들이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렌이 울리고 20분의 훈련 시간이
거의 다 가도록 사무실에 남아 있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대전시청 직원]
(참여 안 하세요?) "지금 가야돼요."
심지어 사무실에서 잠을 자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급한 일을 처리하느라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거나 훈련 내용을 잘 모른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대전시청 직원]
"일 하다 보니까 못 들어서.. (대부분) 나갔고,
급한 사람은, 바쁜 사람만 남아 있고.."
[대전시청 직원]
"(원래는 전 직원이 다해야 하는 건 맞는 거죠?)네 그런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현실상. 전화가 많이 오기 때문에.."
대전시는 이번 '국민참여 훈련'에
공공기관 등은 의무적으로 대피훈련에
참가한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전태식 / 대전시 운영지원과 사무관]
"업무상 바쁘거나 훈련의 내용을 인지 못해서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촘촘한 홍보와 참석 독려로 모든 직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김광연 기자]
"재난은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비록 가상 훈련일지라도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