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농촌에는 도시민들이 찾아와
농촌의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농촌체험마을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민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농민들은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고,
침체된 농촌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1석 3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 마을을 찾아온 어린이들.
손수 칼집을 넣고 타래 모양으로 만든 반죽을
기름에 튀겨 전통한과 '매작과'를 만들고,
농민들이 키운 허브를 갈아 소금과 섞어
허브소금도 만들어 봅니다.
[박시원/아산시 배방읍]
"소금 가는 게 재밌었고요. 친구들이랑 같이 하니까 더 재밌었어요."
다른 농촌 마을에서도 새싹 농부들이
자기 팔뚝만 한 호미로 밭에서 캔 감자를
한 아름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노주아/아산시 법곡동]
"호미로 감자 캤어요. 엄마랑 먹을 거예요."
농촌이 낯선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농촌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보고 느낍니다.
[전지수/아산시 법곡동]
"아무래도 아파트에 살고 도시에 살다 보니까 이런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잖아요. 그래서
아이랑 같이 이렇게 나와서 체험하고 하니까 정말 좋고.."
아산에서만 현재 외암마을을 비롯해
모두 7곳의 농촌체험마을이 운영 중입니다.
농산물은 모두 마을에서 생산된 것들을
활용하고, 1인당 2만 원 안팎인 체험비도
마을 전체의 수익이 됩니다.
지난해에만 50만 명 넘는 체험객이 다녀가
12억 원을 웃도는 소득을 올렸습니다.
[한영미/외암농촌체험마을 사무장]
"농사철 외에는 다른 일거리가 없는데 이런 체험활동을 함으로써 저희 마을 주민들한테 소득이 가기 때문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죠."
해마다 체험객들이 늘면서
고령화로 침체된 농촌에 활력도 불어넣는 등
농촌체험마을이 말 그대로 농촌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