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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버티다 결국 문 닫았다" 외식업계 '위기'/투데이

◀앵커▶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제 여러 부분이 어렵지만 특히

외식업계는 심각한 상태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과 이로 인한 방역 조치,

여기에 경기침체까지 더해져 대전에서만

음식점 10곳 가운데 2곳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아예 문을 닫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점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에도

혹여 단골 손님마저 잃을까봐 꿋꿋이 버텼던

부부는 3주 전,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일 천 명 안팎 확진자가 쏟아지고

5인 이상 외식 금지 등 방역 조치 강화로

매출은 30% 수준까지 뚝 떨어진 상태,

종업원 인건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처지입니다.



식당을 아예 정리하고픈 마음도 굴뚝같지만,

원상복구비 등 폐업에 드는 비용조차

부담스러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우, 임채화/대전 00음식점 사장

"임대료는 우리가 어떻게든 충당을, 우리 부부가 맡아서 할 일이니까 그건 하겠지만, 직원들까지 책임을 못 지겠더라고요..그 수입 갖고는…."



버티다 못해 투자비용을 모두 포기한 채

폐업을 선택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대전에서만 지난해 전체 2만개 음식점

중 10%가 영업을 중단했고 7%는 문을 닫는 등 휴·폐업 비율이 17%로, 10곳 가운데 2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용철/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시지회 사무국장

"도산의 위기가 모두 다 정착이 됐다, 지금 갖고 있는 것은 모두 다 까먹고, 지금 빚더미에 앉는 그런 추세가 많습니다."



문을 닫는 식당에서 나오는 주방용품 등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재고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외식업계가 겪는 어려움이 결국 연쇄적으로

경제 다른 분야로도 파급되고 있는 겁니다.


중고 주방용품 업체 대표

"18년째 하고 있는데 진짜 힘들어요. 거의 먼지 쌓일 새가 없었어요, 회전력이 빨랐다고. 그런데 오죽했으면 12월 매출액을 내가 얘기하겠어요."



외식업계는

일시적인 지원에 더해 매출 감소폭에 따라

부가세를 면제하거나 저리로 금융을 지원해

주는 등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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