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주말에 외출을 나온 군인이 식당에서
의식을 잃은 90대 할머니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군에서 정기적으로 익혔던 심폐소생술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말 저녁, 식당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가족들과 식사하던 90대 할머니가
갑자기 의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가족들이 할머니를 바닥에 눕혔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들 어쩔 줄 모릅니다.
김진호 / 식당 주인
"상태는 거의 돌아가시기 직전이었죠. 거의 뭐, 호흡이 안 됐으니까. 입술이 파란 상태였기 때문에..."
그때, 다른 자리에서 일행과 밥을 먹던
한 남성이 할머니에게 쏜살같이 달려옵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더니
쓰러진 할머니에게 흉부 압박을 30회씩,
2번 반복했습니다.
할머니는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직전에
호흡을 되찾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배영준 / 할머니 가족
"지금은 이제 일반 병동으로 입원해 계시는데, 그때 그 순간에 골든 타임을 지켜주시고 살려주신 분이시죠."
이 남성은 군부대에서 외출을 나온
백성현 중령이었습니다.
백 중령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리자
주저할 새도 없었다며, 군에서 주기적으로 받은
심폐소생술 교육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습니다.
백성현 / 육군항공사령부 2917부대장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에 대한 큰 부담은 없는 상태였고, 사실은 쓰러지신 할머님을 먼저 살려야겠다는 그 생각 하나밖에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골든타임은 4분.
위기의 순간, 주저하지 않은 용기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