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대전의 주상복합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타설 중 발생하는 크고 작은
붕괴사고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주상복합 공사현장.
지난 주말 지상 1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갑자기 바닥판이 한쪽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4.5m 아래로 추락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바닥판이 기울어지듯 붕괴돼 다행히 충격이
완화됐지만,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서 문제가 생긴 건데
콘크리트 옆 벽의 압력, 즉 측압을 이겨내지
못 해, 바닥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공사 관계자/
"데크플레이트 (바닥판) 부분에 대해서
타설속도라든가 타설순서에 대한 준수를
다시 한번 검토해보구요. 그거에 따라서
하중에 대한 영향도가 어느정도 있는지를
다시 한번 재검토해가지고..."
지난 1월 광주와 지난해 경기도 시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고 또 인명피해까지
잇따르고 있어 관리감독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곳은 주상복합 공사현장입니다.
공사를 관리 감독할 감리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주의 의무를 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재영/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이 사건은 다치신 분이 있기 때문에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고요.
공사는 일단 멈췄지만,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안전진단이 시급한 상황, 경찰과
대전고용노동청 등은 내일
붕괴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에 나설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