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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전광표지판 '반년이나 꺼져 있었다'/투데이

◀ 앵 커 ▶
최근 세종의 다리 두 곳에서
차량 30여 대가 연쇄 추돌한 사고,
전해드렸는데요.

빙판길에 안개가 껴 사고 우려도 높았지만
꼼꼼히 살펴보니 여러가지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고 시 이를 알리는 도로 안내 전광판이
반년 넘게 꺼져 있었고, 해당 지역에는
자동염수분사장치도 없어 시민 안전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새벽, 불과 한 시간 간격으로
세종시 세종동 다리 두 곳에서 차량 40대
가까이가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당시 아람찬교를 달리던
운전자들은 위험을 알리는 사전 안내나
교량 운행 정보를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교통과 도로, 기상상황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전광표지판이 꺼져 있었기 때문인데
작동을 안한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최근 사고가 난 아람찬교입니다.
도로 상황을 안내하는 전광판은 여전히
꺼져 있습니다. "

날씨와 도로상황 등의 정보가 전광표지판에
실시간으로 전달되지만 정작 표지판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 보니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교량 설비 관계자
"세종시에 진작 넘어갔어야 될 교량인데
세종시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안 받아서
교량을 LH에서 계속 관리해 주다 보니까,
이제 LH에서는 여러 가지 관리부담이 계속
나오니까.."

제설작업을 놓고도 우왕좌왕한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세종시가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당일 오전 금빛노을교는 LH소관이라며 LH로
제설작업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수창/세종시 시민안전실장(지난 4일)
"시설에 대한 관리 주체 이런 부분들이 섞여
있고.."

결빙 위험이 있어 자동염수분사장치가 설치된 세종 지역 내 도로와 교량 등은 모두 18곳,

하지만 이중 금강을 지나는 교량에는 단
두곳만 설치돼 있고 특히 이번 사고가 난
교량에는 관련 시설이 아예 없었습니다.

특히 첨단 인공지능 도로 관리 시스템 기업을
유치하고도 정작 도시 관리에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이순열/세종시의회 의장
"지원이 끊어지면서 전혀 시가 이제 관심을
안 두는 거죠./지원책이 끊어진다 하더라도
행정적으로 도와줄 필요가 있는 걸 좀
찾아보면서 서로 이렇게 상생을 해야 되는데.."

도시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 유지하는 시스템은
세종시가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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