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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축사 밀집한 충남.. 전염병 긴장 최고조/투데이

◀ 앵 커 ▶
럼피스킨에 아프리카돼지열병
그리고 고병원성 조류독감까지,
전국에서 온갖 가축전염병이 잇따르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 최대 축산 농가가 밀집한 충남도는
지난해 서산에서 시작된 럼피스킨 악몽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에서 가축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기와 강원, 경북도를 비롯해
인접한 충북에서 집단 폐사를 유발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럼피스킨이
각각 9건씩 발생했는데,

또 전북 군산의 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새로운 유형의 H5N3형 고병원성 조류독감까지 국내 최초로 확인돼 가축 전염병 충남 확산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입니다.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키우는 데다 젖소와 닭, 한우까지 전국 4위 이내 규모로 사육하는 만큼 전염병이 확산할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20일, 서산의 한 농가에서
국내 최초로 럼피스킨이 발병한 뒤 전국으로
퍼지면서 70여 개 농가에서 4천여 마리의
소가 살처분되는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서산지역 한우 농가에서는 럼피스킨 발병이
일 년만에 재현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럼피스킨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파리와 모기 등 여름 날벌레들이
극심한 폭염 탓에 활동하지 못하다가
최근 활동이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재복 / 서산시 음암면 (한우 사육 농민)
"오히려 지금 선선해지면서 모기, 파리 개체수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럼피스킨이 다른 지역에서 터지더라도 가슴이 철렁철렁합니다."

충남도는 우제류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에서 사육하는 소와 염소 57만 5천 두를
대상으로 럼피스킨과 구제역 예방접종을
마쳤습니다.

또 돼지열병의 매개체인 아생멧돼지가
금산 지역 야산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올해 4천여 마리를 포획한 것이 전염 확산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축 전염병이 충남을
에워싸는 형국인 만큼 내년 3월까지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신속대응체계를 운영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계획입니다.

조수일 / 충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
"(가축전염병) 발생지역과의 저희가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주목적을 두고 현재 66개 시군에 대해서 반출입을 제한 또는 금지를 하고 있고요."

충남도는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농가들의 자발적인
방역 동참이라며,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방역기관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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