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이
머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항의 속에 한쪽에서는 교민
수용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주민들에 대한 강제 해산절차가
진행되면서 도로를 막고 설치된 농기계와
천막이 치워지고 교민들이 쓸 생필품 등을
실은 화물차와 방역 차량들도 속속
진입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백여명이 우한 교민들의 수용을
반대하며 주민들이 세워둔 천막과 농기계를
옮깁니다.
강제 해산에 들어가면서 경찰과 주민들 사이의 몸싸움도 이어졌습니다.
[마을 주민]
"공포분위기 조성하는거야 뭐야 이거. 완전히 초사 2통 완전 무시하는거 아냐."
[김태욱 기자]
"이곳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는
진입로 확보를 위한 경찰버스 30여대와
경찰력 8백여명이 투입됐는데요. 교민 수용을 놓고 일부 아산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로가 뚫리자 각종 방역 물자가 실린
화물차들이 줄지어 들어가고, 경찰인재개발원 입구에는 소독 시설까지 새로 설치됐습니다.
중국 우한 지역 교민 1차 전세기 탑승
예상인원은 현재로썬 유동적이긴 하지만
350여 명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2백 여명이 아산으로 분산
격리되며 내일 오후쯤 시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교민들은 외부와 차단된 채,
국가지정격리병동과 연계한 질병관리본부의
집중 관리를 받게 됩니다.
아산시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인재개발원 주변에 방역차량을
매일 투입하고 인근 가정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국가 재난 극복을 위해 임시 생활시설 운영을 수용했다며 정부에 시설 주변에 철저한
방역망을 구축하고 지역경제 위축 우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치도 취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충분한 설득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우한 교민 수용 결정이 내려졌다며,
다음달 28일까지 반대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