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 오전 신보령화력발전소 선착장에
정박 중이던 석탄운반선에서 40대 노동자 2명이
가스에 질식해 한 명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산소 농도가 낮게 측정됐는데,
해경은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신보령화력발전소 선착장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선적 석탄운반선에서 미얀마 국적
노동자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선박내 체류가스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0대
노동자 한 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현장 출동 소방관(전화)]
"(발견 당시)한 분은 심정지 상태였고,
한 분은 약간 호흡은 있었고. 의식도 약간,
명료하지는 않았지만 있는 상태였고."
"이들은 하역작업을 하루 앞두고
석탄보관실에 사전작업을 하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저장고 안의 산소 농도가 희박하게
측정된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령해경 관계자(전화)]
"일산화탄소는 그렇게 많이 안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산소를 다시 측정해보니까 산소가 거의 없다시피 나오는 것으로 확인이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원인이 아닐까.."
또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반복되는 화력발전소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해 설비 개선 등 안전한 노동 환경
확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태성 발전노조 사무처장(전화)]
"CO2 측정설비나 가스 측정기 달고 들어가야
되고, 일정부분 발풍같은 것도 할 수 있는
환기장치도 만들어달라고 한 건데.."
안전한 작업환경 만들기는 지지부진하고
노동자들은 여전히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화면제공: 보령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