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깻잎 농사는 병충해에 취약한 데다
잡초제거에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죠.
이런 농가에 반가운 소식입니다.
깻잎 농사에 수경재배를 적용했더니
병해충과 일손 부족, 두 가지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됐다고 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산군 추부면의 한 잎들깨 농가.
깻잎이 공중에 뜬 수경재배 판 위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흙에서부터 비롯된 병충해 문제와
잡초제거를 위한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흙이 아닌 물에 깻잎 농사를 적용한 겁니다.
작물재배용 스티로폼 판 아래쪽에는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는 호스를 달아
액상 비료와 물을 언제, 얼마큼,
어디로 보낼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 온도와 습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경재배는 밭갈이가 필요 없어
거의 일 년 내내 작물을 키울 수 있다 보니,
농가 소득도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박상영 / 금산군 추부면 깻잎농가
"같은 사이즈에서 뭐 1년에 한 천 5백(만 원) 정도 매출이 올랐다고 하면, 수경재배 같은
경우는 1년에 3천(만 원) 정도 그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수경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는 데 이어, 수경재배 전용
잎들깨 품종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정인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수경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수경재배에
맞는 품종 자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금산군도 잎들깨 수경재배 농가를
현재 10곳에서 40곳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최유지 / 금산군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팀
"앞으로 2026년까지 총 40 농가 85동 정도로
확대해서 수경재배 전용 잎들깨를
일본·미국·동남아 쪽으로도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 해외 수출물량의 안정적 보급을 위해
잎들깨 수경재배 수출단지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